안녕하세요, 학원법인 언희당입니다.
우리 아이들, 10월 모의고사 치르느라 고생 많았죠~?
선선한 가을 날씨처럼 여유를 가지고 응시했다면 좋았을텐데
아직 수능이 멀게만 느껴지는 고1에게는 긴장되고 부담스러운 시험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모의고사는 여러분의 국어 학습 방향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학습 계획을 세우는 아주 중요한 기회랍니다.
10월 모의고사는 과연 어떤 시험이었을까요?
언희당 선생님들이 엄마의 마음으로 준비한📖✍🏻
간략 총평& 영역별 분석이 담긴 총평을 살펴봅시다.
언희당 정기·모의고사 총평 / 분석
2024년 10월 고1 교육청 모의고사
1. 간략 총평
: 지문의 난이도와 선지의 난이도 수준은 평이하였습니다. 지문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였을 때 선지를 유보적으로 판단하면 정답을 쉽게 고를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문 이해가 충분치 않아 선지를 보고 판단하기 위해 지문으로 돌아갔다면, 시간이 오래 걸릴 선지들로 구성되었습니다. 화법과 작문 과목은 내용이 어렵지 않아, 개념에 충실하게 문제 풀이를 진행하면 평이하게 느껴질 난이도였습니다. 문법 과목은 내용의 암기보다는 이해에 초점을 맞추어 출제되었습니다. 독서 과목은 분량은 평이했지만, 내용이 어려울 만한 제재와 선지 어휘의 난이도로 독해 과정에서 어렵게 느꼈을 수 있습니다. 정답을 골라내는 과정은 크게 어렵지 않았을 것입니다. 문학 과목은 전체적으로 평이했으나, 표현상의 특징이나 외적 준거를 활용하는 문제의 난이도 때문에 시간이 많이 소요됐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설 작품의 이해도 어려웠을 수 있습니다. 결국 모의고사의 대비는 교과과정의 개념 숙지와 그의 적용에 있다는 것을 재확인하는 시험이었습니다.
● <표1: 3개년 고1 10-11월, 모의고사 등급컷 비교>
| 1등급 | 2등급 | 3등급 | 4등급 | 5등급 | 6등급 | 7등급 | 8등급 |
---|
22년 11월 | 88 | 80 | 70 | 59 | 45 | 33 | 23 | 17 |
23년 11월 | 88 | 80 | 69 | 56 | 41 | 29 | 20 | 17 |
24년 10월 | 89 | 79 | 68 | 57 | 43 | 32 | 20 | 17 |
● < 표2: 24년도 고1 10월 모의고사 오답률 BEST 5>
순위 | 문항 번호 | 영 역 | 오답률 |
---|
1 | 13번 | 문법 - 높임법 | 76.1 |
2 | 30번 | 문법 - 높임법 | 63.2 |
3 | 43번 | 독서 – 기술 : 재료역학 | 62.2 |
4 | 37번 | 독서 – 기술 : 재료역학 | 59.7 |
5 | 42번 | 문학 – 고전시가·고전수필 : 민농가, 박장대 | 54.6 |
2. 영역별 세부 분석
✅ 화법과 작문
영역별 문항 수
화법 5문제 / 작문 5문제
[1-3번] 화법: 강연 담화 : 현재 화법과 작문 부분에서 첫 번째 제시문으로 고정되어 출제되는 강연(발표) 담화의 제시문이다. 강연(발표) 담화는 1:多 구도의 ‘대중 화법’으로서, 한 명의 발표자가 다수의 청중을 대상으로 말하기를 수행하는 담화 유형이지만 발표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청중과의 상호 작용’이 중요하다는 점, 그리고 발표 담화가 ‘시각 자료를 활용한 복합 양식 말하기’라는 점을 각 문항을 통해 충실히 구현하고 있으며, 별도의 언급 사항이 없을 정도의 난도이다.
[4-7번] 화법 & 작문 : 대화 담화 & 정보 전달 글쓰기 : 화법/작문 통합 제시문에서 화법 문제에 해당하는 4번, 5번 문항과 일종의 간접 쓰기 유형에 해당하는 7번 문항은 문제에서 요구하는 포인트 위주로 최대한 간결하게 처리하고 넘어가야 한다. 반면, 6번 문항의 경우 (가)의 담화 수행 내용, (나)의 초고 내용, 문항에 제시된 메모 자료의 내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교하게 접근하지 않으면 오답이 도출될 가능성이 크고, 최근 모의고사에서 이 같은 유형 문항의 오답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다만 이번 모의고사의 6번 문항은 정답을 찾기 쉬운 문제였다.
[8-10번] 작문 : 주장하는 글쓰기 : 마찬가지로, 사실상 10번 문항 한 문제를 틀리지 않기 위해서 제시문을 정교하게 읽어야 하는 파트이다. 결국 초고의 내용과 <보기>에 제시된 각 [자료]의 요지를 분명하게 파악하지 못하면 정상적으로 문제를 풀어낼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해당 제시문은 마치 독서 제시문을 읽듯이 문단별 중심 내용을 요약하고, ‘첫째, 둘째, 셋째’, ‘우선, 또한, 마지막으로’와 같이 나열 구조를 드러내는 담화 표지어에 표시하며 읽었다면 더욱 글을 빠르게 이해하기 쉬웠을 것이다.
✅ 언어
영역별 문항 수
음운 2문제 / 문장 2문제 / 국어사 1문제
[11-12번] 음운(음운 변동) / 어문 규정(표준 발음법)
9월 학평 당시 ‘한글 맞춤법’을 중심으로, 미리 대비하는 요소라기보다는 너무 원론적인 내용이기에 제시문의 독해를 통해 해결하도록 한 세트형 문항이 출제되었던 것과 유사하게, 이번에는 ‘표준 발음법’의 기본 원리를 설명하고 있는 제시문이 출제되었다. 표준 발음법에서 ‘전통성’과 ‘합리성’을 고려한다는 것의 구체적인 내용, 그리고 표기에 반영되는(표음주의 표기하여 표준 발음법에서 다루지 않음) 음운 변동과 그렇지 않은(표의주의 표기하여 표준 발음법을 통해 다룸) 음운 변동의 차이를 잘 짚어 냈다면 두 문제 모두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13번], [1번4] 문장(문법 요소)
2학기 중간고사가 진행 중이거나 종료된 현재 시점에서 대부분 학교의 학생들이 내신 과정을 통해 학습한 이력이 있을 ‘높임 표현’과 ‘시간 표현’으로 두 문항이 출제되었다. 두 문제 모두 높임 표현과 시제를 실현하는 요소가 잘 정리되었다면 주어진 예문을 분석하여 기호와 연결하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는 문제였으나 13번 높임 표현 문제가 최고 오답률 1위 문항이 되어 당일 EBSi 기준 20%대 정답률을 기록하였다.
[15번] 국어사(중세 국어)
중세 국어 역시 핵심은 ‘체언+조사’ 결합형 분석과 ‘어간+어미’ 활용형 분석으로서, 학생들의 관점에서 어려울 수 있는 부사격 조사 ‘ᄋᆡ’와 ‘ᄃᆞ려’와 같은 형태소는 모두 [현대어 풀이]를 제공하여 그 의미/기능을 파악할 수 있게 문항을 구성하고 있다. 게다가 이 문제는 ‘모음 조화’, ‘이어 적기’, ‘어두 자음군’과 같은 가장 기본적인 개념의
✅ 독서
영역별 문항 수
인문 5문제 / 사회 6문제 / 기술 4문제
[사회] 양형우, 「민법의 세계」
(가)와 (나)는 민법에서의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를 보상하는 방식에 대하여 다루고 있었다.
제시문의 길이가 길고, 학생들에게는 낯설게 느껴질 만한 법률 용어나 복잡한 구조를 가진 문장이 사용되어 절대적인 학습량이 부족한 학생의 경우, 글을 이해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소요했을 것이다. 하지만, 제시문에서 설명하는 주제와 관련된 핵심정보들을 파악하는 데에 집중했다면, 제시문 자체를 이해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쏟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또한 문제들의 정답 선지를 고르기 쉽도록 출제되었다는 점에서 평소에 비문학 독서 학습을 충실히 학생들의 경우, 큰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았을 것이다.
17번 문제에서 내용 불일치의 원인은 ‘법원’이라는 단어인데, 이 단서를 놓치고 5번을 선택해서 틀린 학생이라면, 글을 지나치게 빠르게 읽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18번 문제에서 과도한 시간을 쓴 학생이라면, 비문학 제시문에서 핵심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 사용하고 있는 표현(‘~라면 ~이다’, ‘~의 경우에는 ~라고 본다’ 등)을 주의 깊게 읽는 습관이 필요하다. 법률 제시문의 경우, 특정한 효과를 발생시키는 조건들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문장 형식에 대한 이해가 없을 경우, 문제와 제시문을 왔다갔다 하면서 문제를 푸느라 시간을 허비할 가능성이 크다.
길고 복잡한 제시문을 정확하게 읽어내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평소 오답 노트 정리를 하면서 글의 구조를 다시 분석하고 어려운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정확하게 확인하는 공부하는 습관을 기를 필요가 있다.
[인문] 이정렬, 「도덕적 인격 형성을 위한 도덕적 정체성의 역할과 도덕교육적 함의」
도덕적 이해가 도덕적 행동으로 나타나기 위해서 필요한 요소를 다룬 글로 추상적인 개념들의 사용이 많고 그러한 개념들에 해당하는 실제 사례에 대한 언급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기는 했지만, 핵심적인 내용을 구조화하기 쉬운 방식으로 전개하고 있어 내용을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을 것이라 여겨진다.
물론 인문 제시문에서 자주 등장하는 개념들(자아, 정체성, 본질 등)에 대해서는 내용을 정리해두지 않고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그 뜻을 유추하여 문장의 의미를 파악하려는 태도를 지닌 학생들의 경우, 내용 이해에 많은 시간을 써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제시문을 읽고 풀어야 했던 문제들은 정답을 고르기 쉽도록 출제되었으므로, 문제 해결에 어려움은 상대적으로 덜 했을 것이다. 첫 문단을 신중하게 읽지 않는 학생이라면 22번 문제 해결부터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다. 23번은 본문의 내용을 있는 그대로 읽어내는 것만으로 풀 수 있는 문제였다. 24번이나 25번의 경우, 복잡한 구조를 가진 추론문제처럼 보이나, 본문의 내용을 충실하게 읽어냈다면 해결에 어려움이 없었을 문제로, 문장의 구체적 의미를 생각하지 않고, 그림 맞추기처럼 지문과 문제를 왕복하며 문제를 풀이하는 학생들에게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다.
[기술] 제임스 기어, 「재료역학」
이번 시험에서 가장 읽기 까다로운 제시문으로 기술 제시문에서 핵심정보를 표현하기 위해서 자주 사용되는 까다로운 표현들, 가령 ‘인장하중에 대한 허용하중’처럼 기준과 비교 대상을 나타내는 표현이나 ‘응력은 ... 하중을 단면의 면적으로 나누어 구한다’ 같은 수식을 나타내는 표현, ‘~가 커질수록 ~가 커진다/작아진다’처럼 비례/반비례 관계를 나타내는 표현이 자주 사용되어, 글의 핵심적인 내용을 이해하고 기억하기 매우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제시문을 접근하는 과정에 있어 기술이 구현하려는 ‘목표’와 그것을 구현하는 ‘단계’ 또는 ‘행위’로 나누어 정리하는 방식으로 읽는 훈련을 한 학생이라면, 상대적으로 시간 덜 쓰면서도 내용을 정리하는 데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극단적으로 까다로운 제시문의 수준과 달리, 문제는 정답을 쉽게 고를 수 있도록 출제된 바, 평소 비문학 공부를 충실히 한 학생이라면, 다소 싱겁게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만약 기술 영역에서 자신의 오답률이 높은 편이라면, 오답정리를 만들고 내용을 분석하면서 기술 영역의 제시문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문장 표현들을 중심으로 제시문을 독해하는 방법에 고민할 필요가 있다.
✅ 문학
영역별 문항 수
고전시가·수필 4문제 / 고전소설 4문제 / 현대시 3문제 / 현대소설 4문제
[31~33] 현대시 : 「낙엽송(落葉松)」 (박두진) / 「소등(消燈)」 (박남수)
‘소멸이 생성으로 이어진다는 인식’, ‘계절의 순환’은 고전 시가와 현대시를 막론하고 시적 발상의 계기로 자주 다루어지는 논리이다. ‘순환성’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인 현실에 굴하지 않는 ‘생명력’의 가치, 또는 대상의 외면이 변할지언정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영원성’의 가치와 연결되기에 지향하는 삶의 가치를 드러내는 현대시는 물론 강호가도 계열의 사대부 시가에서도 자주 등장하곤 한다.
33번 문항은 ‘시어·시구 간의 의미 관계’를 고려한 해석의 방법으로 정답을 도출할 수 있는 문항이다. “가뭄에 마른 현실”이 ‘현실의 척박함’을 상징하는 (-) 시구라면, “찬란한”이라는 (+) 수식어와 “치솟아”, “밝힌다”와 같은 (+) 서술어는 결과적으로 “불길”이라는 시어가 (+) 시어임을 해석할 수 있는 타당한 근거가 된다. 32번 문항은 내신과 국어 영역을 막론하고 시가 문학에서 오답 선택지를 만들 때 빈번하게 활용하는 방식이 정답 선택지에 구현되어 있다. 시적 상황을 구성하고 있는 화자 및 여러 대상들을 분명하게 구분해야만 ④번처럼 주술 관계가 교묘하게 왜곡된 선택지를 가려낼 수 있다. 31번 문항은 표현상의 특징에서 두 작품의 공통점을 묻는 문항으로, 문항 번호상 늘 가장 앞에 배치되어 있지만 해당 문항을 제일 먼저 푸는 것은 ‘숨은그림찾기’를 하면서 시간을 버리는 결과만을 일으킬 뿐이다. 33번과 32번 문항을 통해 작품의 의미를 먼저 ‘해석’한 뒤에야만 31번 문항을 더욱 확실하고 빠르게 풀 수 있기 때문이다.
[34~37] 고전 시가 & 고전 수필 : 「민농가」 (정해진) / 「박장대(剝匠對)」 (유희)
「민농가」는 9월 학평 당시 학생들을 힘들게 했던 「합강정가」와 유사하게 가렴주구하는 지배층의 현실을 비판하는 내용에 더하여, 「농가월령가」를 연상케 하는 ‘권농’ 메시지가 섞여 있는 작품이다. 역시 「합강정가」 때와 마찬가지로 제시문의 길이가 필요 이상으로 길게 구성된 가운데, 문항에서 요구하는 포인트 위주로 문제 풀이 시간을 최소화하지 않았다면 뒤 세트의 시간 활용에 난항을 겪었을 것이다. 수필 「박장대」의 경우 37번 <보기>의 내용을 토대로 사대부 ‘비옹’이 부정적으로 형상화된 비판 대상임을 염두에 두고 읽었다면 큰 어려움은 없었겠으나, 제시문의 중반 이후 부분에서 ‘무두장이 거복’이 자신의 논리를 뒷받침하는 일화 속에서 ⓑ객과 ⓒ객을 대조하는 부분이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는 부분이었다.
35번부터 37번까지의 문제는 모두 작품에 분명하게 드러나 있는 맥락으로 정답 선택지를 쉽게 찾을 수 있는 문항으로서 어렵지 않은 편이었으나, 34번 문제는 모든 선택지를 일일이 확인하려 한다면 시간이 크게 소모될 수 있는 문항이었다. 나름의 문제 풀이 요령이 필요한 문항으로서, ‘사물에 인격을 부여’한다거나 ‘음성 상징어’처럼 찾기 힘든 선택지보다는 고전 문학에서 쓰이지 않은 작품을 찾기가 더욱 힘든 ‘물음의 형식’을 언급하고 있는 ④번 선택지부터 검토하여 정답의 근거를 찾는 순간 바로 답을 고르고 넘어가는 식의 강단 있는 전략 수립이 필요할 것이다.
[38~41] 현대 소설 : 「서글픈 순방(巡房)」 (박완서)
1970년대의 급속한 경제 성장이 야기한 사회 문제를 조명하는 현대 소설은 거의 모든 출판사의 고1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으며(「카메라와 워커」, 「도요새에 관한 명상」,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삼포 가는 길」, 「마지막 땅」), 국어 영역에서도 가장 출제 비중이 높은 시대상에 해당한다. 이 소설 역시 인간의 생존과 관련한 기본 요소인 주거 공간이 철저히 물질적 가치로 취급되고 매매되는 현실, 그리고 아이가 딸린 식구에게 셋방을 내어 주지 않는 비인간적 세태를 반영하고 있는 작품이다. 4개의 문항 모두 작품에 분명하게 드러나 있는 맥락으로 정답 선택지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쉬운 세트였다.
[42~45] 고전 산문 : 「현몽쌍룡기」38~41] 현대 소설 : 「서글픈 순방(巡房)」 (박완서)
계모형 가정 소설의 모티프가 드러나는 작품으로서, 마지막 제시문의 고질적인 시간 부족 문제와 더불어 제시문이 기본적으로 장면의 맥락을 구체적으로 짚어 내기에 다소 불친절하게 구성되어 있어 체감 난도가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당일 EBSi 기준 4문항 모두가 최고 오답률 순위권(3위, 5위, 6위, 9위)을 차지하였으며, 특히 세부 내용 일치 문제에 해당하는 43번 문항의 오답률이 제일 높았다. 가정 소설(+ 가문 소설)의 경우 결혼, 축첩, 출산, 조력자 등 각양각색의 방식으로 인물의 수가 늘어나며 복잡한 인물 관계가 성립될 수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다양한 인물의 행적으로 세부 내용 일치를 물어볼 때는 진위 판단이 만만치 않은 편이다. 따라서, 인물 간의 관계를 파악하고 ‘각 인물이 어디에서 무엇을 했는지’ 그 이야기 구조를 읽어내는 연습이 필요할 것이다.
3. 언희당의 지도 방향
📑: 화법과 작문
개념에 근거하여 지문을 읽고 선지를 판단하는 것을 주안점으로, 개념과 개념 활용에 대한 수업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화법과 작문은 개념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는데, 출제 경향이 개념에 근거한 내용 이해를 중요시하는 흐름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화법과 작문 역시 개념에 근거한 독해가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 : 언어와 매체
문법은 개념 암기 위주로 수업이 이루어져 왔는데, 모의고사나 수능에서만큼은 문법 개념의 이해에 더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지문형 문제나 보기를 통해 개념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아, 개념의 이해를 바탕으로 주어진 문장이나 단어를 분석하는 훈련을 중점적으로 해야 합니다.
📑 : 독서
이번 10월 모의고사 비문학 독서 영역의 문제 수준은 평이한 수준이었습니다. 일부 제시문이 어려웠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와 함께 출제된 문제들은 정답을 고르기 쉬운 것이었습니다. 이번 시험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받은 학생이 해야할 일은 분명합니다. 절대적인 학습량을 늘리는 것입니다. 눈으로 대충 지문을 읽고 정답을 찍는 문제풀이 습관은 여러분의 성적을 높이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문제풀이 후 오답정리를 하면서 모른 어휘를 찾고, 이해하기 어려웠던 문장의 의미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넘어가려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사실 더 걱정되는 학생들은 이번 시험에서 만족스러운 점수를 받은 학생들입니다. 이번 시험에 고난도 지문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에 뒤따르는 문제들의 수준은 평이한 수준이었음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완벽한 이해없이 찍어서 맞춘 문제가 있다면, 그것이 본인의 실력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할 때, 발전의 여지가 생깁니다. 항상 성실한 자세로 학습에 임할 수 있도록 합시다.
📑 : 문학
표현상의 특징을 묻는 문제는 문항 수는 많지 않지만, 학생들이 늘 시간을 많이 빼앗기는 유형입니다. 따라서 작품 감상 과정에서 단순히 내용과 주제 의식을 파악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그 과정에서 표현법을 같이 염두에 두며 작품을 감상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또한, 보기의 내용이나 선지가 어려워지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보기를 바탕으로 작품에 대한 이해를 더해가는 과정을 훈련해야 합니다. 이 역시 개념에 근거하여 작품의 내용적 요소를 파악하고 보기에 대응시켜 이해하는 방식이 중요합니다.
언희당은 개별맞춤수업 학원입니다.
어느 시험이든 대다수의 학생들이 틀리는 고난도의 문제는 있습니다.
그러나 개별 학생이 취약한 문제에는 분명한 차이도 있습니다.
언희당의 장점을 살려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부족함을 채우는 교육 기관이 되겠습니다.

우리 아이들, 10월 모의고사 치르느라 고생 많았죠~?
선선한 가을 날씨처럼 여유를 가지고 응시했다면 좋았을텐데
아직 수능이 멀게만 느껴지는 고1에게는 긴장되고 부담스러운 시험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모의고사는 여러분의 국어 학습 방향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학습 계획을 세우는 아주 중요한 기회랍니다.
10월 모의고사는 과연 어떤 시험이었을까요?
언희당 선생님들이 엄마의 마음으로 준비한📖✍🏻
간략 총평& 영역별 분석이 담긴 총평을 살펴봅시다.
언희당 정기·모의고사 총평 / 분석
2024년 10월 고1 교육청 모의고사
1. 간략 총평
: 지문의 난이도와 선지의 난이도 수준은 평이하였습니다. 지문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였을 때 선지를 유보적으로 판단하면 정답을 쉽게 고를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문 이해가 충분치 않아 선지를 보고 판단하기 위해 지문으로 돌아갔다면, 시간이 오래 걸릴 선지들로 구성되었습니다. 화법과 작문 과목은 내용이 어렵지 않아, 개념에 충실하게 문제 풀이를 진행하면 평이하게 느껴질 난이도였습니다. 문법 과목은 내용의 암기보다는 이해에 초점을 맞추어 출제되었습니다. 독서 과목은 분량은 평이했지만, 내용이 어려울 만한 제재와 선지 어휘의 난이도로 독해 과정에서 어렵게 느꼈을 수 있습니다. 정답을 골라내는 과정은 크게 어렵지 않았을 것입니다. 문학 과목은 전체적으로 평이했으나, 표현상의 특징이나 외적 준거를 활용하는 문제의 난이도 때문에 시간이 많이 소요됐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설 작품의 이해도 어려웠을 수 있습니다. 결국 모의고사의 대비는 교과과정의 개념 숙지와 그의 적용에 있다는 것을 재확인하는 시험이었습니다.
● <표1: 3개년 고1 10-11월, 모의고사 등급컷 비교>
● < 표2: 24년도 고1 10월 모의고사 오답률 BEST 5>
2. 영역별 세부 분석
✅ 화법과 작문
영역별 문항 수
화법 5문제 / 작문 5문제
[1-3번] 화법: 강연 담화 : 현재 화법과 작문 부분에서 첫 번째 제시문으로 고정되어 출제되는 강연(발표) 담화의 제시문이다. 강연(발표) 담화는 1:多 구도의 ‘대중 화법’으로서, 한 명의 발표자가 다수의 청중을 대상으로 말하기를 수행하는 담화 유형이지만 발표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청중과의 상호 작용’이 중요하다는 점, 그리고 발표 담화가 ‘시각 자료를 활용한 복합 양식 말하기’라는 점을 각 문항을 통해 충실히 구현하고 있으며, 별도의 언급 사항이 없을 정도의 난도이다.
[4-7번] 화법 & 작문 : 대화 담화 & 정보 전달 글쓰기 : 화법/작문 통합 제시문에서 화법 문제에 해당하는 4번, 5번 문항과 일종의 간접 쓰기 유형에 해당하는 7번 문항은 문제에서 요구하는 포인트 위주로 최대한 간결하게 처리하고 넘어가야 한다. 반면, 6번 문항의 경우 (가)의 담화 수행 내용, (나)의 초고 내용, 문항에 제시된 메모 자료의 내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교하게 접근하지 않으면 오답이 도출될 가능성이 크고, 최근 모의고사에서 이 같은 유형 문항의 오답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다만 이번 모의고사의 6번 문항은 정답을 찾기 쉬운 문제였다.
[8-10번] 작문 : 주장하는 글쓰기 : 마찬가지로, 사실상 10번 문항 한 문제를 틀리지 않기 위해서 제시문을 정교하게 읽어야 하는 파트이다. 결국 초고의 내용과 <보기>에 제시된 각 [자료]의 요지를 분명하게 파악하지 못하면 정상적으로 문제를 풀어낼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해당 제시문은 마치 독서 제시문을 읽듯이 문단별 중심 내용을 요약하고, ‘첫째, 둘째, 셋째’, ‘우선, 또한, 마지막으로’와 같이 나열 구조를 드러내는 담화 표지어에 표시하며 읽었다면 더욱 글을 빠르게 이해하기 쉬웠을 것이다.
✅ 언어
영역별 문항 수
음운 2문제 / 문장 2문제 / 국어사 1문제
[11-12번] 음운(음운 변동) / 어문 규정(표준 발음법)
9월 학평 당시 ‘한글 맞춤법’을 중심으로, 미리 대비하는 요소라기보다는 너무 원론적인 내용이기에 제시문의 독해를 통해 해결하도록 한 세트형 문항이 출제되었던 것과 유사하게, 이번에는 ‘표준 발음법’의 기본 원리를 설명하고 있는 제시문이 출제되었다. 표준 발음법에서 ‘전통성’과 ‘합리성’을 고려한다는 것의 구체적인 내용, 그리고 표기에 반영되는(표음주의 표기하여 표준 발음법에서 다루지 않음) 음운 변동과 그렇지 않은(표의주의 표기하여 표준 발음법을 통해 다룸) 음운 변동의 차이를 잘 짚어 냈다면 두 문제 모두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13번], [1번4] 문장(문법 요소)
2학기 중간고사가 진행 중이거나 종료된 현재 시점에서 대부분 학교의 학생들이 내신 과정을 통해 학습한 이력이 있을 ‘높임 표현’과 ‘시간 표현’으로 두 문항이 출제되었다. 두 문제 모두 높임 표현과 시제를 실현하는 요소가 잘 정리되었다면 주어진 예문을 분석하여 기호와 연결하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는 문제였으나 13번 높임 표현 문제가 최고 오답률 1위 문항이 되어 당일 EBSi 기준 20%대 정답률을 기록하였다.
[15번] 국어사(중세 국어)
중세 국어 역시 핵심은 ‘체언+조사’ 결합형 분석과 ‘어간+어미’ 활용형 분석으로서, 학생들의 관점에서 어려울 수 있는 부사격 조사 ‘ᄋᆡ’와 ‘ᄃᆞ려’와 같은 형태소는 모두 [현대어 풀이]를 제공하여 그 의미/기능을 파악할 수 있게 문항을 구성하고 있다. 게다가 이 문제는 ‘모음 조화’, ‘이어 적기’, ‘어두 자음군’과 같은 가장 기본적인 개념의
✅ 독서
영역별 문항 수
인문 5문제 / 사회 6문제 / 기술 4문제
[사회] 양형우, 「민법의 세계」
(가)와 (나)는 민법에서의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를 보상하는 방식에 대하여 다루고 있었다.
제시문의 길이가 길고, 학생들에게는 낯설게 느껴질 만한 법률 용어나 복잡한 구조를 가진 문장이 사용되어 절대적인 학습량이 부족한 학생의 경우, 글을 이해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소요했을 것이다. 하지만, 제시문에서 설명하는 주제와 관련된 핵심정보들을 파악하는 데에 집중했다면, 제시문 자체를 이해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쏟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또한 문제들의 정답 선지를 고르기 쉽도록 출제되었다는 점에서 평소에 비문학 독서 학습을 충실히 학생들의 경우, 큰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았을 것이다.
17번 문제에서 내용 불일치의 원인은 ‘법원’이라는 단어인데, 이 단서를 놓치고 5번을 선택해서 틀린 학생이라면, 글을 지나치게 빠르게 읽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18번 문제에서 과도한 시간을 쓴 학생이라면, 비문학 제시문에서 핵심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 사용하고 있는 표현(‘~라면 ~이다’, ‘~의 경우에는 ~라고 본다’ 등)을 주의 깊게 읽는 습관이 필요하다. 법률 제시문의 경우, 특정한 효과를 발생시키는 조건들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문장 형식에 대한 이해가 없을 경우, 문제와 제시문을 왔다갔다 하면서 문제를 푸느라 시간을 허비할 가능성이 크다.
길고 복잡한 제시문을 정확하게 읽어내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평소 오답 노트 정리를 하면서 글의 구조를 다시 분석하고 어려운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정확하게 확인하는 공부하는 습관을 기를 필요가 있다.
[인문] 이정렬, 「도덕적 인격 형성을 위한 도덕적 정체성의 역할과 도덕교육적 함의」
도덕적 이해가 도덕적 행동으로 나타나기 위해서 필요한 요소를 다룬 글로 추상적인 개념들의 사용이 많고 그러한 개념들에 해당하는 실제 사례에 대한 언급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기는 했지만, 핵심적인 내용을 구조화하기 쉬운 방식으로 전개하고 있어 내용을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을 것이라 여겨진다.
물론 인문 제시문에서 자주 등장하는 개념들(자아, 정체성, 본질 등)에 대해서는 내용을 정리해두지 않고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그 뜻을 유추하여 문장의 의미를 파악하려는 태도를 지닌 학생들의 경우, 내용 이해에 많은 시간을 써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제시문을 읽고 풀어야 했던 문제들은 정답을 고르기 쉽도록 출제되었으므로, 문제 해결에 어려움은 상대적으로 덜 했을 것이다. 첫 문단을 신중하게 읽지 않는 학생이라면 22번 문제 해결부터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다. 23번은 본문의 내용을 있는 그대로 읽어내는 것만으로 풀 수 있는 문제였다. 24번이나 25번의 경우, 복잡한 구조를 가진 추론문제처럼 보이나, 본문의 내용을 충실하게 읽어냈다면 해결에 어려움이 없었을 문제로, 문장의 구체적 의미를 생각하지 않고, 그림 맞추기처럼 지문과 문제를 왕복하며 문제를 풀이하는 학생들에게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다.
[기술] 제임스 기어, 「재료역학」
이번 시험에서 가장 읽기 까다로운 제시문으로 기술 제시문에서 핵심정보를 표현하기 위해서 자주 사용되는 까다로운 표현들, 가령 ‘인장하중에 대한 허용하중’처럼 기준과 비교 대상을 나타내는 표현이나 ‘응력은 ... 하중을 단면의 면적으로 나누어 구한다’ 같은 수식을 나타내는 표현, ‘~가 커질수록 ~가 커진다/작아진다’처럼 비례/반비례 관계를 나타내는 표현이 자주 사용되어, 글의 핵심적인 내용을 이해하고 기억하기 매우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제시문을 접근하는 과정에 있어 기술이 구현하려는 ‘목표’와 그것을 구현하는 ‘단계’ 또는 ‘행위’로 나누어 정리하는 방식으로 읽는 훈련을 한 학생이라면, 상대적으로 시간 덜 쓰면서도 내용을 정리하는 데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극단적으로 까다로운 제시문의 수준과 달리, 문제는 정답을 쉽게 고를 수 있도록 출제된 바, 평소 비문학 공부를 충실히 한 학생이라면, 다소 싱겁게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만약 기술 영역에서 자신의 오답률이 높은 편이라면, 오답정리를 만들고 내용을 분석하면서 기술 영역의 제시문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문장 표현들을 중심으로 제시문을 독해하는 방법에 고민할 필요가 있다.
✅ 문학
영역별 문항 수
고전시가·수필 4문제 / 고전소설 4문제 / 현대시 3문제 / 현대소설 4문제
[31~33] 현대시 : 「낙엽송(落葉松)」 (박두진) / 「소등(消燈)」 (박남수)
‘소멸이 생성으로 이어진다는 인식’, ‘계절의 순환’은 고전 시가와 현대시를 막론하고 시적 발상의 계기로 자주 다루어지는 논리이다. ‘순환성’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인 현실에 굴하지 않는 ‘생명력’의 가치, 또는 대상의 외면이 변할지언정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영원성’의 가치와 연결되기에 지향하는 삶의 가치를 드러내는 현대시는 물론 강호가도 계열의 사대부 시가에서도 자주 등장하곤 한다.
33번 문항은 ‘시어·시구 간의 의미 관계’를 고려한 해석의 방법으로 정답을 도출할 수 있는 문항이다. “가뭄에 마른 현실”이 ‘현실의 척박함’을 상징하는 (-) 시구라면, “찬란한”이라는 (+) 수식어와 “치솟아”, “밝힌다”와 같은 (+) 서술어는 결과적으로 “불길”이라는 시어가 (+) 시어임을 해석할 수 있는 타당한 근거가 된다. 32번 문항은 내신과 국어 영역을 막론하고 시가 문학에서 오답 선택지를 만들 때 빈번하게 활용하는 방식이 정답 선택지에 구현되어 있다. 시적 상황을 구성하고 있는 화자 및 여러 대상들을 분명하게 구분해야만 ④번처럼 주술 관계가 교묘하게 왜곡된 선택지를 가려낼 수 있다. 31번 문항은 표현상의 특징에서 두 작품의 공통점을 묻는 문항으로, 문항 번호상 늘 가장 앞에 배치되어 있지만 해당 문항을 제일 먼저 푸는 것은 ‘숨은그림찾기’를 하면서 시간을 버리는 결과만을 일으킬 뿐이다. 33번과 32번 문항을 통해 작품의 의미를 먼저 ‘해석’한 뒤에야만 31번 문항을 더욱 확실하고 빠르게 풀 수 있기 때문이다.
[34~37] 고전 시가 & 고전 수필 : 「민농가」 (정해진) / 「박장대(剝匠對)」 (유희)
「민농가」는 9월 학평 당시 학생들을 힘들게 했던 「합강정가」와 유사하게 가렴주구하는 지배층의 현실을 비판하는 내용에 더하여, 「농가월령가」를 연상케 하는 ‘권농’ 메시지가 섞여 있는 작품이다. 역시 「합강정가」 때와 마찬가지로 제시문의 길이가 필요 이상으로 길게 구성된 가운데, 문항에서 요구하는 포인트 위주로 문제 풀이 시간을 최소화하지 않았다면 뒤 세트의 시간 활용에 난항을 겪었을 것이다. 수필 「박장대」의 경우 37번 <보기>의 내용을 토대로 사대부 ‘비옹’이 부정적으로 형상화된 비판 대상임을 염두에 두고 읽었다면 큰 어려움은 없었겠으나, 제시문의 중반 이후 부분에서 ‘무두장이 거복’이 자신의 논리를 뒷받침하는 일화 속에서 ⓑ객과 ⓒ객을 대조하는 부분이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는 부분이었다.
35번부터 37번까지의 문제는 모두 작품에 분명하게 드러나 있는 맥락으로 정답 선택지를 쉽게 찾을 수 있는 문항으로서 어렵지 않은 편이었으나, 34번 문제는 모든 선택지를 일일이 확인하려 한다면 시간이 크게 소모될 수 있는 문항이었다. 나름의 문제 풀이 요령이 필요한 문항으로서, ‘사물에 인격을 부여’한다거나 ‘음성 상징어’처럼 찾기 힘든 선택지보다는 고전 문학에서 쓰이지 않은 작품을 찾기가 더욱 힘든 ‘물음의 형식’을 언급하고 있는 ④번 선택지부터 검토하여 정답의 근거를 찾는 순간 바로 답을 고르고 넘어가는 식의 강단 있는 전략 수립이 필요할 것이다.
[38~41] 현대 소설 : 「서글픈 순방(巡房)」 (박완서)
1970년대의 급속한 경제 성장이 야기한 사회 문제를 조명하는 현대 소설은 거의 모든 출판사의 고1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으며(「카메라와 워커」, 「도요새에 관한 명상」,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삼포 가는 길」, 「마지막 땅」), 국어 영역에서도 가장 출제 비중이 높은 시대상에 해당한다. 이 소설 역시 인간의 생존과 관련한 기본 요소인 주거 공간이 철저히 물질적 가치로 취급되고 매매되는 현실, 그리고 아이가 딸린 식구에게 셋방을 내어 주지 않는 비인간적 세태를 반영하고 있는 작품이다. 4개의 문항 모두 작품에 분명하게 드러나 있는 맥락으로 정답 선택지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쉬운 세트였다.
[42~45] 고전 산문 : 「현몽쌍룡기」38~41] 현대 소설 : 「서글픈 순방(巡房)」 (박완서)
계모형 가정 소설의 모티프가 드러나는 작품으로서, 마지막 제시문의 고질적인 시간 부족 문제와 더불어 제시문이 기본적으로 장면의 맥락을 구체적으로 짚어 내기에 다소 불친절하게 구성되어 있어 체감 난도가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당일 EBSi 기준 4문항 모두가 최고 오답률 순위권(3위, 5위, 6위, 9위)을 차지하였으며, 특히 세부 내용 일치 문제에 해당하는 43번 문항의 오답률이 제일 높았다. 가정 소설(+ 가문 소설)의 경우 결혼, 축첩, 출산, 조력자 등 각양각색의 방식으로 인물의 수가 늘어나며 복잡한 인물 관계가 성립될 수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다양한 인물의 행적으로 세부 내용 일치를 물어볼 때는 진위 판단이 만만치 않은 편이다. 따라서, 인물 간의 관계를 파악하고 ‘각 인물이 어디에서 무엇을 했는지’ 그 이야기 구조를 읽어내는 연습이 필요할 것이다.
3. 언희당의 지도 방향
📑: 화법과 작문
개념에 근거하여 지문을 읽고 선지를 판단하는 것을 주안점으로, 개념과 개념 활용에 대한 수업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화법과 작문은 개념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는데, 출제 경향이 개념에 근거한 내용 이해를 중요시하는 흐름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화법과 작문 역시 개념에 근거한 독해가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 : 언어와 매체
문법은 개념 암기 위주로 수업이 이루어져 왔는데, 모의고사나 수능에서만큼은 문법 개념의 이해에 더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지문형 문제나 보기를 통해 개념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아, 개념의 이해를 바탕으로 주어진 문장이나 단어를 분석하는 훈련을 중점적으로 해야 합니다.
📑 : 독서
이번 10월 모의고사 비문학 독서 영역의 문제 수준은 평이한 수준이었습니다. 일부 제시문이 어려웠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와 함께 출제된 문제들은 정답을 고르기 쉬운 것이었습니다. 이번 시험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받은 학생이 해야할 일은 분명합니다. 절대적인 학습량을 늘리는 것입니다. 눈으로 대충 지문을 읽고 정답을 찍는 문제풀이 습관은 여러분의 성적을 높이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문제풀이 후 오답정리를 하면서 모른 어휘를 찾고, 이해하기 어려웠던 문장의 의미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넘어가려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사실 더 걱정되는 학생들은 이번 시험에서 만족스러운 점수를 받은 학생들입니다. 이번 시험에 고난도 지문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에 뒤따르는 문제들의 수준은 평이한 수준이었음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완벽한 이해없이 찍어서 맞춘 문제가 있다면, 그것이 본인의 실력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할 때, 발전의 여지가 생깁니다. 항상 성실한 자세로 학습에 임할 수 있도록 합시다.
📑 : 문학
표현상의 특징을 묻는 문제는 문항 수는 많지 않지만, 학생들이 늘 시간을 많이 빼앗기는 유형입니다. 따라서 작품 감상 과정에서 단순히 내용과 주제 의식을 파악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그 과정에서 표현법을 같이 염두에 두며 작품을 감상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또한, 보기의 내용이나 선지가 어려워지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보기를 바탕으로 작품에 대한 이해를 더해가는 과정을 훈련해야 합니다. 이 역시 개념에 근거하여 작품의 내용적 요소를 파악하고 보기에 대응시켜 이해하는 방식이 중요합니다.
언희당은 개별맞춤수업 학원입니다.
어느 시험이든 대다수의 학생들이 틀리는 고난도의 문제는 있습니다.
그러나 개별 학생이 취약한 문제에는 분명한 차이도 있습니다.
언희당의 장점을 살려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부족함을 채우는 교육 기관이 되겠습니다.